‘순국선열의 꽃이여! 노래하고 춤추라!’ 개최

(사)광주국악협회, 제72주년 광복절 기념 나라사랑 국악 콘서트

제72주년 광복절 기념 『제4회 나라사랑 국악 콘서트 ‘순국선열의 꽃이여! 노래하고 춤추라!’』가 24일 오후 7시 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렸다.

광주지방보훈청이 주최하고 (사)한국국악협회 광주지회(지회장 함태선)가 주관한 나라사랑 국악 콘서트는 국가유공자, 학생,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라 사랑과 순국선열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번 공연은 일제에게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지역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 내용은 ▲순국선열의 넋을 위로하는 ‘씻김굿’을 시작으로 ▲전통무용 ‘지전무’ ▲창작 퍼포먼스 ‘태극기 휘날리며’ ▲창작 판소리 ‘안중근 의사가’ ▲진도북춤 ‘명량의 북소리’ ▲나라사랑 아리랑 등 총 6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남도 씻김굿보존회 이상조씨외 두 명이 함께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씻김굿’을 선보였다. 이는 인간내면의 응어리진 감성을 끌어내어 정화시킴으로써 한 차원 더 높은 춤사위로 삶의 고난과 슬픔을 환희의 세계로 승화시켜 축복을 기원하는 내용이었다.

두 번째 3명이 추는 전통무용 '지전무'는 망자를 위한 춤으로, 한지를 길게 오려 만든 것을 손에 들고 춤을 춤으로써 망자의 넋을 불러 부정을 삭이게 하고 원과 한을 끊어주어 극락세계로 안내한다는 내용이다.

세 번째는 나라의 상징인 태극기를 주제로 한 창작퍼포먼스 '태극기 휘날리며'를 코리아문화예술단  20명의 팀 공연이었다. 순국선열의 애국정신을 계승하고 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양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네 번째 공연은 일본 이토오 히로부미를 총살하고 감옥에서 30대 젊은 나이에 순국한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내용을 담은 '안중근 의사가(歌)'라는 창작 판소리였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부른 정순임 명인의 소리와 박봉서 고수의 추임새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더욱이 항일운동의 상징적 영웅인 이준·안중근·윤봉길·유관순 등 네 인물의 삶에서 가장 빛난 부분과 그들이 항일하던 내용을 엮어 부르며 숭고한 정신을 아로새기게 했다.

다섯 번째로는 3대째 이어가고 있다는 '진도북춤'의 진수를 보여준 '명량의 북소리'였다. 웅장함과 힘찬 북소리는 공연장을 가득 메우며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여섯 번째 청년예술단이 함께하는 대동한마당 '나라사랑 아리랑'은 국악과 양악의 조화가 만들어낸 신명난 리듬의 앙상블로 선보인 종합예술이었다. 평화와 화합으로 하나 된 피날레 무대를 통해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 함께 즐기며 아름다운세상을 만들어 가기를 기원했다.

‘순국선열의 꽃이여! 노래하고 춤추라!’를 관람한 관객들은 하나 같이 나라 사랑과 애국 열사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리며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더불어 정열적인 무대를 선보인 공연단에게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다.